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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FA시장 대차대조표를 보니
LG, 작년 FA 낭패 보상? 화끈한 투자
공격력 유지+불펜 강화 두 토끼 잡아
NC도 특별지명 8인+이호준·이현곤
120억 들여 만만찮은 1군 조합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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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의 큰 자산까지 수확한 LG의 100억원
지난해 굴지의 모그룹이 민망할 정도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낭패를 본 LG는 올해는 내부 FA 정성훈(32)과 이진영(32)을 붙잡으며 공격력을 보전했다. 여기에 막강 삼성 불펜의 리더 정현욱(34)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타선은 여전히 매섭고 유원상-정현욱-봉중근으로 이어지는 믿음직한 불펜이 완성됐다.
LG는 정성훈-이진영과 나란히 4년 최대 34억원씩, 정현욱과는 4년 최대 28억6000만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3명과의 계약 총액은 96억6000만원, 여기에 삼성에 지급해야 할 정현욱의 보상금(보상선수 포함시 5억원)을 더하면 100억원이 넘는다.
LG는 이 3건의 계약을 통해 100억원, 혹은 그 이상을 써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감독의 절대적 리더십과 팀 분위기 혁신이라는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LG에 남으며 “김기태 감독님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욱은 “형이랑 함께 하자”는 김 감독의 말에 LG행을 결심했다. 팀의 주축 베테랑들이 감독과 등을 돌리면 팀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감독이 강력한 카리스마 또는 절대적 능력으로 장악하던지, 따뜻한 마음씀씀이로 품지 못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LG는 100억원을 썼지만 돈만으로 얻을 수 없는 무형의 큰 자산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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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구단 NC는 80억원을 투자해 기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인외 1명씩을 ‘특별지명’했다. 롯데에서 이승호를 영입해 지역라이벌에 확실한 메시지를 날렸고, 모창민 고창성 김태군 등 여러 포지션에서 유망주와 베테랑이 적절히 조합된 ‘운영의 묘’를 발휘했다.
NC는 또 SK와의 우선협상이 결렬된 FA 이호준(36)과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면서 4번타자와 클럽하우스의 리더를 동시에 얻었다. 3년 최대 10억5000만원에 계약한 이현곤(32)은 내야 수비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특별지명 8명과 FA 2명 등 10명을 영입하면서 NC는 110억원을 넘게 썼다. FA 보상금을 더한(이호준·이현곤의 2012년 연봉의 각 300%) 총 투자액은 121억1500만원이다. 그러나 단순히 10명의 새로운 선수가 아니다. 이 10명이 신인과 1.5군급 위주로 짜여져 있던 기존 멤버들과 합쳐지면서 NC는 다른 8개 팀과 붙어볼 만한 26명의 1군 엔트리를 완성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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