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시트…달리는 즐거움 그대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LS 600hL은 6000cc 12기통의 성능을 낸다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 렉서스 플래그십 모델 LS는 이런 렉서스 불변의 가치에 BMW가 내세우는 ‘달리는 즐거움’을 더했다고 한다.
# 한층 젊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세계 최초로 주간주행등은 물론 안개등까지 모든 외장 램프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며 밝고 화려하다. 전체 길이는 30mm 늘어나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졌고, 소음 절감 알로이 휠을 렉서스 최초로 적용했다.
#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동급 최대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다. 차세대 렉서스의 특징인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와 연동한 디스플레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공조시스템, 동력 흐름 등을 표시한다.
스티어링휠과 패널, 도어트림은 38일간 67개 공정을 거친 ‘시마모쿠’라는 목재를 사용해 럭셔리의 극치를 보여준다. 앞좌석은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고, 뒷좌석은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퍼스트클래스 VIP시트를 적용했다.
# 40km/h까지 전기로 주행
주행모드를 전기(EV)로 맞추고 서서히 출발하자 아무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배터리가 충전돼 있을 경우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시속 4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때는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으며 연료를 소비하지 않아 배기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속도를 높이려고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EV 모드가 해제되면서 가솔린엔진이 작동을 시작해 모터와 함께 동력을 전달했다. 변속기는 E-CVT(무단변속기)를 채택했고 항시 사륜구동이다.
고속도로에서 일반(Normal) 모드에 맞추고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속도계 바늘이 100km/h를 넘나들어도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플러스(Sports+)에 맞추자 rpm이 올라가면서 배기음이 거칠어졌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초고속 영역에 도달했지만 가속페달은 아직 여유가 있고 스티어링휠도 묵직하다. 주행모드는 전기, 에코(Eco), 컴포트(Comport), 일반,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6가지로 나뉘어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승차감, 정숙성은 렉서스 명성 그대로
코너링은 대부분 렉서스 차량이 그렇듯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다. 스티어링휠이 가볍게 반응하고 급속한 회전에도 노면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다. 단단한 독일 차와 가장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다. 승차감과 정숙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렉서스 명성 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가장 궁금했던 실제 주행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약 60km를 달린 뒤 측정한 결과 6.2km/ℓ로 공인연비 10.0km/ℓ(도심 9.2km/ℓ, 고속도로 11.4km/ℓ)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시승의 경우 잦은 가속과 감속, 고속주행 등으로 일반 주행보다 연비가 약간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 모두 포함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갗춘 LS 600hL 실내.
신차에는 렉서스가 보유한 최신 안전장치와 첨단기술이 모두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은 렉서스 최초로 채택한 사각지대 감지장치(BSM)와 자동으로 전조등 빛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시스템이다. 그 밖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VSC), 구동력제어장치(TRC), 전자식제동력분배장치(EBD), 보행자 충돌안전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감지 시스템, 목뼈 손상방지 시트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을 갖췄으며, 뒷좌석에선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통해 고화질 9인치 모니터로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600hL 1억3640만 원, LS 460 1억1160만~1억2170만 원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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