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스포츠동아DB
■ 러시앤캐시 연고지 유치 복기왕 아산시장
“시민들 배구 열기 후끈”…구단 경영 참여도 검토
“배구는 아산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스포츠·문화의 선물이자 시민들의 힘과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산시는 2012∼2013시즌 남자 프로배구단 러시앤캐시와 연고협약을 체결했고, 러시앤캐시는 14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 홈 개막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산 시민의 배구 사랑을 확인한 복 시장은 “아산으로 젊은 인구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이들이 즐길만한 마땅한 문화 컨텐츠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30만 명이 넘는 아산 지역 주민의 구심점이 될 상징적인 무언가가 필요했다. 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러시앤캐시가 연고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유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산시가 프로배구단을 시민들의 구심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아산시는 9인제 생활체육 배구부문의 저변이 가장 넓은 도시다. 복 시장은 “도민 체전에서 배구는 단골 우승 종목이다. 프로배구단 유치를 시민들이 너무도 즐거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복 시장은 “현대캐피탈 경기를 응원하면서도 마음속으로 아산 연고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천안과 아산은 경쟁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산에도 팀이 생겼으니 배구 팬들에게도 천안과 아산의 새로운 라이벌 대결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복 시장은 단순한 연고지 협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심, 신도리코,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보일러 등 아산 연고 기업들이 러시앤캐시 배구단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아산시가 직접 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아산시에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 기업들이 러시앤캐시의 새로운 모기업이 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연결하고 아산시도 구단 경영의 일부분을 책임지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