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나눔 송년회 10년… 16일 노사문화대상
포스코엠텍 윤용철 대표(왼쪽)와 직원들이 13일 9남매를 키우는 김경현 씨 집에서 수납장을 짜고 있다. 포스코엠텍 제공
철강제품 포장과 신소재 개발업체인 ㈜포스코엠텍(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윤용철 대표(60)는 15일 “봉사활동을 통한 노사 화합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16일 고용노동부의 노사문화대상을 받는다.
포스코엠텍은 2003년부터 매년 11월이면 송년회 대신에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그 이전에는 떠들썩한 회식으로 송년모임을 하곤 했다.
이 회사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포항에서 유명하다. 연말 특별봉사활동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매결연 마을 등에서 봉사를 한다. 직원들의 연간 평균 봉사활동은 50여 시간이다. 2년째 근무하는 오은실 씨(24·여·행정지원실)는 “대학생 때는 직장생활이라면 꽤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따뜻하고 정겹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조금씩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봉사활동=기업성장’을 표방한다. 2003년 노사문화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사회봉사활동 대통령 표창(2006년), 노동부 노사문화대상(2007년), 모범 납세자 국무총리 표창(2008년) 등을 받았다. 지난해는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아 1973년 창사 이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
노사가 뜻을 모아 봉사활동을 하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연매출도 2008년 3700억 원에서 지난해는 7000억 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올해는 9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매출 7000억 원 달성을 기념해 연탄 7000장을 구입해서 어려운 가정에 나눠줬다. 2001년 ‘항구적 노사평화 선언’을 하고 봉사활동으로 노사가 마음을 모은 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정직하게 이어진 것.
함께 집수리에 참여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스코엠텍 같은 회사가 포항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며 “나눔과 봉사 문화가 더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