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본명 박재상·35)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프랑스에 머물던 싸이는 7일(현지 시간) 영국에 도착해 옥스퍼드대 유니언 강연회장에 모인 300여 명의 재학생 앞에서 ‘도전과 결단’을 주제로 강연했다.
싸이는 이날 “15세 때 TV에서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고 운을 뗀 뒤 “미국 유학 시절 부모 몰래 음악으로 진로를 바꿨고 가수로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고비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매번 어려운 결단도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가 데뷔 시절 PD의 관심을 끌려고 수백 명이 앉아있는 방송국 사무실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며 춤을 췄다고 하자 청중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시종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된 강연은 싸이와 학생들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함께 ‘말춤’을 추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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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11일 MTV 유럽 뮤직어워드 시상식 무대에 선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