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입원 9일만에… 동생도 아직 의식 못찾아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화재가 난 집에서 뇌병변 1급 장애를 앓고 있는 남동생(11)을 구하려다 중태에 빠진 누나 박모 양(13)이 끝내 숨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지 9일 만이다.
▶본보 10월 31일자 A12면, 화재로 장애인 또… 뇌병변 1급 11세 소년 중태
인제대 일산 백병원은 7일 오후 5시 34분경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박 양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유독가스 중독에 의한 합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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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양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줄곧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의식을 차리지 못했다. 박 양의 남동생도 현재까지 뇌파 검사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