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확대는 창업자 사장… 위기타개는 고용사장
사장(CEO)이라고 다 같은 사장은 아니다. 기업을 직접 세우고 소유한 창업자 사장(founder CEO)과 주인이 고용해 경영을 맡긴 고용 사장(agent CEO)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할 때 차이를 보인다.
데이비드 사우더 미 코네티컷대 교수 등은 미국의 173개 케이블TV 회사를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이 기업들 중 53%는 창업자 사장이, 47%는 고용 사장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1972년부터 1996년까지 사장의 특성과 재임 기간, 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변수로 놓고 사장들이 어떤 전략을 펼쳤는지 관찰했다.
분석 결과, 임기 보장 여부는 이들의 시장 대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지위가 보장된 창업자 사장은 재임 초기부터 주도적이며 공격적인 전략을 폈다. 반면 사장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고용 사장은 창업자 사장보다 수동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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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CEO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키워가야 할 때는 창업자 사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펴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 불확실한 상황에 강점을 지니는 고용 사장 체제로 전환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
류주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정리=최한나 기자 han@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16호(2012년 11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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