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까지 연고지로 썼던 서울의 장충체육관이 새 단장에 들어가면서 서울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구미로 연고지를 변경해야만 했다.
낯선 환경 때문이었을까. GS칼텍스 선수들은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 불안으로 크게 흔들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힘든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구미에서 첫 홈경기를 가졌다. 앞으로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원정 경기나 다름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여자 선수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잠자리가 바뀌면 고생할 수밖에 없다. 노장 선수들은 이동거리가 길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감독과 선수의 상반된 입장을 어떻게 봐야할까. 정답은 이 감독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숨어있다.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해 단축한 훈련 시간이 선수들을 춤추게 한 것이다.
구미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