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제보로 밝혀져… 영광 5·6호기 스톱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원전 2기가 정지되면서 이번 겨울은 사상 유례가 없는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전력 수급 대책을 예고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원전부품 공급업체 8곳이 해외 검증기관에서 발급되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한수원에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공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수원이 9월에 관련 업계의 제보를 받아 실시한 자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제보가 없었다면 미검증 부품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국내 원전에 쓰였을 것이란 점에서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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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품은 퓨즈, 스위치, 다이오드 등 일반 산업용품으로 한수원이 공인한 12개 해외 품질검증기관 중 한 곳의 품질보증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 중 한 곳의 보증서가 집중적으로 위조됐다”며 “다만 이 제품들은 방사능 누출과 관련된 핵심 설비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원전에 쓰였어도) 중대 사고의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영광 5·6호기의 가동을 5일부터 중지하고 문제가 된 부품들을 전부 교체한 뒤 안전성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미검증 부품이 적게 쓰인 영광 3·4호기와 울진 3호기는 운전을 하면서 부품 교체 작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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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