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전에는 보이지 않던 아내의 단점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생활이 무기력해지고 '결혼을 왜 했을까?'하는 후회마저 들곤 한다.
지금 A씨는 '부부 권태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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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은 10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381명(남성 184명, 여성 197명)을 대상으로 '부부 권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했다.
그 결과 기혼자의 절반 이상인 68.5%가 부부 권태기를 경험한다고 고백했으며, 이중 45.6%가 결혼 '5년차 이상~7년차 미만'에 권태기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부부의 첫 권태기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결혼 5.5년차다.
권태기의 원인은 오랜 관계의 싫증(26.0%)과 남녀 기본 매너의 상실(17.3%)이 가장 많고, 가정에 대한 가치관 차이(13.9%), 성격 차이(12.1%)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에 대한 이유 없는 짜증(24.1%)이 권태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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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배우자의 권태가 의심되는 행동은 남녀에 따라 달랐다.
남성 34.8%는 아내의 스킨십(잠자리) 빈도 감소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 36.0%는 갈등 및 다툼 빈도 증가를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갈등 및 다툼 빈도 증가(27.7%), 여성은 긍정적 감정 공유(웃음) 감소(21.3%)를 다음 순위로 골랐다.
부부의 권태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남녀는 엇갈린 답을 내놨다. 남성 61.4%는 권태기를 느끼면 '자녀에 대한 관심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59.9%는 오히려 '자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부 권태기에는 자녀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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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부부 권태는 부부의 상태뿐만 아니라 개인의 슬럼프나 컨디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관리 또한 필요하다"면서 "부부의 관계 회복에 있어 혼자 책임을 다하려 하기 보다는 부부 간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무게를 덜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대화를 통해 함께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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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