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도 13일 단일후보 발표… 전교조 출신 이수호 유력
2일 서울 종로구 YMCA회관에서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우파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원로회의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YMCA회관에서 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결선투표 결과 문 교수가 추대위원 20명 가운데 15명의 지지를 얻었다.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73)는 3표를,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66)은 2표였다.
문 교수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교육이 이념의 수단이 되는 현상은 서울 교육의 위기다. 수도 서울의 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표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학교는 가장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폭력이 난무해 아이들이 가기 싫어하고 부모들은 두려워하는 학교부터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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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 교수가 9월부터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점을 놓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문 교수가 새누리당 당원 가입 자체를 부인한다면 선거법상 위법은 아니다”는 해석을 내렸다.
문 교수 측에서도 조언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는 “논란의 불씨가 남은 걸 알지만 앞으로 유권자가 정치적 이념보다 인물, 정책 대결로 선거를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파 후보가 확정되면서 좌파 진영의 후보 추대 움직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재 등록 후보는 이수호 전 전교조·민주노총 위원장(63),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60),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66), 송순재 전 서울교육연수원장(60), 정용상 동국대 법대 교수(57) 등 5명.
이 가운데 이수호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좌파 일각에서는 문 교수와 같은 서울대 교수 출신 인사를 내세워 ‘맞불 작전’을 놓자는 의견까지 나온다. 안철수 대선후보 측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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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