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이세돌 9단본선 8강전 3보(41∼66)
이세돌 9단은 41, 43으로 끊었다. 미세하지만 불리한 국면에서 승부를 거는 이세돌의 승부호흡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 수로 싸움의 불길이 전체로 번지고 있다.
박정환 9단은 46으로 들여다보고 48로 끼워 상변의 뒷맛을 확실히 없앤다. 48을 두지 않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둔다면 흑 2부터 흑 16까지 선수하는 것이 기분이 좋다. ‘가’로 치중하는 수단도 남아 있어 백이 당한 모습이다.
49 대신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백은 4까지 요석을 잡게 된다. 상변이 좀 깨지더라도 백은 편하게 싸울 수가 있어 백이 편한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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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의 마늘모에 대해 똑같이 마늘모로 응수한 62가 좋았다. 이 수가 두어지면서 흑은 63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 백에게 손이 돌아와 64로 봉쇄한다. 모두 62의 효과다. 65는 마땅한 공격 수단을 찾지 못해 평범하게 중앙으로 진출한 것이다.
66은 언젠가는 지켜야 할 곳. 공중전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3=□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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