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31일부터 ‘잠실의 결전’
○ ‘홈런 시리즈’ 최종 승자는?
홈런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31일 잠실에서 계속되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홈런 경쟁’에서 SK에 약간 밀린다. 이승엽(1홈런)과 최형우(2홈런)가 활약하고 있지만 4번 타자 박석민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 23홈런을 날렸던 박석민은 한국시리즈에서 갈비뼈 통증으로 홈런 없이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는데…. 박석민이 4번 타자라는 책임감 때문에 참고 뛰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광고 로드중
○ ‘1+1’ 선발 누가 셀까?
‘1+1 선발’(선발 투수가 짧게 던지고 선발급 중간 투수가 연이어 던지는 전략) 싸움도 한국시리즈 후반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은 선발 투수가 부진하면 차우찬 고든 등을 기용했지만 성적이 신통찮았다. SK는 채병용이 부진했지만 송은범이 버텨주면서 3, 4차전을 잡았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삼성은 사실상 1+1 체제가 무너졌다. 배영수를 구원으로 돌리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SK는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송은범의 연투 가능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광고 로드중
결국 31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의 승패는 홈런을 누가 먼저 날리고 선발이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에 달려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