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에서부터)배상문-김하늘-허윤경. 사진제공|KGT, KLPGA
광고 로드중
배상문·김하늘, 신차 구입 후 우승몰이
‘준우승퀸’ 허윤경도 차 바꾸고 ‘우승 꿈’
중요한 순간 발목을 잡는 ‘징크스’가 있는가 하면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도 있기 마련. 프로골퍼들에게 새 차는 행운의 상징이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자동차는 묘한 인연이 있다. 새 차를 구입하고 나면 우승을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그런 경험이 있다. 배상문은 2009년 여름 리스로 BMW 5시리즈를 구입했다. 이왕 새 차를 사는 거 조금 좋은 차를 사자는 생각에서 외제차를 샀다. 그러나 매월 할부금을 갚을 게 걱정이었다. 그로부터 한달 여 뒤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챙겼다. 할부금을 낼 걱정도 사라졌다.
광고 로드중
올 시즌부터 미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상문은 미국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했다. 그런 그가 얼마 전부터 새 차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올 하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차를 사면 내년 성적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24·비씨카드)도 새 차를 사기로 마음먹은 뒤 성적이 좋아졌다. 그는 9월까지 우승이 없었다. ‘지존’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10월 초 아우디 A6를 계약했다. 그리고 곧바로 러시앤캐시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처음으로 상금랭킹 1위가 됐다.
올 시즌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하고 있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새 차’가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근 6000여만 원을 주고 벤츠 C220을 샀다. 상금랭킹 1위를 기념해 어머니가 선물했다. 이제 남은 건 우승뿐. 허윤경은 “차도 샀으니 우승만 하면 된다”며 기대했다.
주영로 기자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