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사진제공|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우승컵 번쩍
“2009년 역전패 눈물…캐디 교체 큰 힘”
“이번 대회에서 2009년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라 너무 기쁘다.”
장하나(20·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사진)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장하나는 스카이72 하늘코스에 뼈아픈 추억을 갖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9년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그는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갤러리 소음으로 버디 퍼트를 놓쳐 서희경에서 우승컵을 헌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8번홀(파5·574야드)에서 3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탭인 파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장하나는 “상반기에는 6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다. 옛날 스윙을 되찾으려고 노력한 것이 하반기에 효과를 봤다. LIG대회 때부터 전문 캐디로 교체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반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흔들렸을 때 캐디로부터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편안하게 치라는 말을 듣고 차분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양제윤은 4∼7번홀에서 뼈아픈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김하늘(23·비씨카드) 김현지(24·LIG손해보험)와 함께 공동 2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