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3년 만에 감소다우케미컬 2400명 해고 등 화학-IT 업체들 비상경영
23일 미국 증시에 가장 큰 충격파를 던진 기업은 대표적인 글로벌 화학업체인 듀폰이었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1센트(약 11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센트의 대략 50분의 1로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치 46센트에 크게 못 미친 것.
톰슨로이터와 팩트셋은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63%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존 버터 애널리스트는 “미 기업의 분기 이익이 감소한 것은 11개 분기 만에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해리스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애블린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이익이 2% 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시장의 방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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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의 실적 악화는 유럽 지역 매출 부진이 원인이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3M의 잉게 툴린 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중국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실적을 내놓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 주요 기업들은 4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잇달아 내려 잡기 시작했으며 한동안 잠잠했던 해고 계획을 내놓기 시작했다.
듀폰은 당장 직원 1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또 다른 글로벌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전체 직원의 5%에 이르는 2400명 감원과 함께 미시간 오하이오 주 등에 있는 공장 20여 개를 폐쇄한다고 이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게임의 선두업체인 징가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규직 가운데 5%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혀 감원 여파가 정보기술(IT) 업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