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STAR 챔피언십 25일 개막… 주최사 소속 양희영 2연패 의지 활활허윤경 김자영 김하늘은 상금왕 열전… KB, 12월 한일 女프로 대항전도 후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양희영(KB금융그룹)이 25일부터 소속사가 주최하는 ‘KB금융 STAR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양희영이 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 2라운드 에서 퍼팅 순서를 기다리다 잠시 상념에 빠진 모습.
2주 후에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에서도 그랬다. KDB금융그룹이 주최한 이 대회 우승자는 바로 박세리(35·KDB금융그룹)였다. 전성기에 못지않은 모습으로 우승한 박세리는 기자회견장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우승의 기쁨과 함께 스폰서 없이 무적(無籍) 선수로 지냈던 기간의 설움이 겹쳐서 나온 눈물이었다.
2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KB금융 STAR 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에서도 ‘주최사 소속 선수=우승’의 공식이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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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양희영(23·KB금융그룹)이다. 양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4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KLPGA 첫 승을 신고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그는 올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시 KB금융그룹(회장 어윤대)의 후원을 받는 한희원(34)도 재기를 노린다.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박세리가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을 되찾은 것처럼 2006년 LPGA투어 타일랜드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희원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상 첫 무승(無勝) 상금왕 나오나
허윤경(22·현대스위스), 김자영(21·넵스), 김하늘(24·비씨카드) 등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금왕 경쟁도 이번 대회를 통해 향방이 결정 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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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랭킹 2위 김자영(3억7500만 원)과 3위 김하늘(3억6600만 원)도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한편 2006년부터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한국 골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인 ‘KB금융 밀리언야드컵’을 후원했던 KB금융그룹은 12월 1∼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최나연과 신지애, 박인비 등 양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 26명이 출전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