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조리사 아이돌보미 등… 고령층에 11만개 일자리 제공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에 대한 나이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총 529개 공공부문 직업의 나이 제한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시행되면 고령층에게 총 11만7000개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부적으로는 아이돌보미(연령 제한 65세), 초중고 전문상담사(62세), 국립공원지킴이(48세), 산불전문예방진화대(55세) 등 28개 정부사업의 연령 제한이 폐지·완화돼 6만5000개의 일자리가 고령층에게 개방된다.
아울러 행정 일선조직인 이장과 통·반장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던 80개 기초단체 가운데 67개도 연령 제한을 폐지·완화하기로 해 3만7000개의 일자리 기회가 늘어난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한 일자리 여건이나 노후준비 지원 인프라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연령 진입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고령층을 상대로 한 ‘일자리를 통한 복지(Workfare)’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