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의 회장단 우려 표명 “대기업 지배구조 급격 개편 경제회복-고용창출에 역행”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겸 서울상의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민주화 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회장단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지나치게 기업 규제를 강화하면 결국 사회의 성장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주화 입법화를 통한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기업에 급격하게 지배구조를 개편하도록 규제하면 기업은 투자 대신 규제를 준수하는데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결국 경제 회복 및 고용 창출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최저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회장단은 “최근 원화 절상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되고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에서 환율은 1100원 정도로 정부가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