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내한공연 갖는 ‘데스메탈 제왕’ 美 콥스 인터뷰
1988년 미국 버펄로에서 결성된 5인조 밴드 카니발 콥스(사진)는 ‘식인 시체’라는 팀명처럼 이 살벌한 장르의 음악을 25년째 해왔고 정교한 연주와 치밀한 악곡, 잔혹한 이미지로 이쪽의 ‘제왕’으로 통해왔다. 주류와 먼 장르만 ‘팠지만’ 상업적 성공도 거뒀다. 단일 앨범을 100만 장 이상 팔기도 했고 올해 낸 열두 번째 정규앨범 ‘토처’는 빌보드 앨범 차트 38위까지 올랐다. 19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8만8000원·02-3445-9650)을 여는 카니발 콥스의 베이시스트 알렉스 웹스터를 e메일로 만났다.
―2002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참가 이후 두 번째 내한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잔혹한 노랫말에 천착하는 이유는 뭔가. 데스메탈은 죽음을 추구하나. 청소년에게 유해하지 않을까.
“우리 음악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가사와 이미지를 쓰는 것뿐이다. 그것이 픽션에 불과하다는 것은 어린 10대들도 알 것이다. 실생활에서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노랫말은 공포영화 같은 것이다.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알 것이다.”
―한국이나 한국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영화 ‘올드보이’를 매우 좋아한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언제까지든 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하고 그걸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꿈은 실현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린 이미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