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포기발언 안했다는 방증” “공개땐 특정후보 득 볼까봐”… 전문가들 분석 엇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북한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남한 대선과 관련한 각종 보도와 발언을 전하고 있다. 16일에도 노동신문과 선전용 웹사이트는 ‘황당무계한 대선개입 나발’ ‘유신 독재에 대한 분노의 폭발’ 등 남한 대선 관련 보도를 했지만 NLL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간의 미묘한 문제도 거침없이 공개해왔다. 지난해 6월 국방위 대변인이 남측 인사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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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동열 치안연구소 선임연구관은 “북한으로서는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공개할 경우 자기가 원치 않는 후보에게 득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남한 차기 정부와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아껴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