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키즈 특화 마케팅
아파트 설계에 ‘어린이 특화’ 바람이 불고 있다. 아이들이 정서 공부 생활 등에 도움이 되도록 단지를 조성하는 것. 사진은 올 여름 서울 노원구 월계동 각심어린이공원 내 물놀이장 모습. 이 같은 어린이 물놀이 공간을 갖춘 아파트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DB
이런 점에 주목해 건설업계는 아이들을 배려한 ‘키즈 특화 설계’를 늘리고 있다. 단지에 어린이용 운동기구와 물놀이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집 안에는 어린이용 욕조와 수납공간까지 배치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2일 본보기집을 연 강원 강릉시 입암동 ‘강릉 더샵’은 단지에 어린이 특화 설계를 대거 적용했다.
단지 안 커뮤니티 시설에는 엄마가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는 ‘키즈&맘스존’을 마련하고 어린이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왕벚나무와 이팝나무로 꾸민 테마 가로수길과 100여 가지 화초가 자라는 정원도 만든다. 어린이들이 단지 안에서 생태학습장을 경험하게 만드는 셈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가 단지 설계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SK건설은 이달 아파트 단지 안에 시립어린이집을 조성한 ‘신동탄 SK VIEW Park’를 분양한다. 이 어린이집은 많게는 140여 명이 다닐 수 있는 규모다.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에는 주변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햇볕이 드는 인공 해수풀이 들어선다.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도 만들 예정이다. 자녀교육에 특화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피트니스센터에는 어린이용 운동기구를 별도로 마련한다. 야외에도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워터파크 못지않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단지 안에 ‘맘스 커뮤니티 카페’를 만들어 부모들이 보육 및 교육정보를 서로 나누도록 배려했다.
단지 조경에는 아이들의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도 고려한 조각 작품, 각종 야생화 정보를 익히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길, 실개천과 어린이공원을 연결해 배치한 유아놀이터도 조성된다.
백석 2차 아이파크는 84m²부터 220m²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됐고 1562채의 대단지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양이 경기 수원시 망포동에서 분양하는 ‘수원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는 교육 테마를 내걸었다. 단지 내에 도서관을 주제로 한 놀이마당과 아이들의 지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놀이시설을 도입했다. 이런 시설은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만든다는 게 한양 측의 설명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가 있고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 학원가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