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중앙청사 교육과학기술부 여직원들이 14일 사무실에서 발생한 방화·투신사건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화재를 진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15일 교과부에 따르면 김모 씨(61)의 방화·투신사건 당시 현장에는 교과부 교육통계과 이모 서기관(여)과 교육정보기획과 서모 팀장(여)이 있었다. 이들은 김 씨가 불쑥 들어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대피하라"고 소리치자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사무실 밖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소화기 안전핀을 뽑는 과정에서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맞은 편 사무실의 심 모 팀장과 이 모 연구사 등 남자 직원 2명에게 재빨리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불은 의자 하나와 이면지 등만 태우고 6분 만에 진화됐다.
교육정보기획과는 김 씨가 투신한 창문을 비닐로 차단해 놓았을 뿐 평소처럼 정상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불에 탄 냄새가 남아있어 일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