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올해 작전과 주루를 담당한 염경엽 코치를 10일 감독에 임명했다. 넥센은 염 신임 감독의 탁월한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해 3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번 시즌 경기 도중 선수들을 바라보는 염 신임 감독.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왜 염경엽을 택했나?
구단 직원부터 운영팀장까지 다양한 경험
선수·코치·프런트간 소통능력 장점 부각
‘제2의 넥센’ 역동적인 팀컬러의 최적임자
박병호 강정호 잠재력 발굴로 지도력 검증
○소통의 적임자
넥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이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소통이다. 그는 구단 직원, 운영팀장, 코치, 스카우트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닌 지도자다. 넥센의 전신이었던 현대에서 지도자생활을 한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모두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올 시즌 코치로 지내면서도 선수들과의 소통이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 감독은 또 운영팀장 시절부터 꾸준하게 구단 운영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했고, 구단 고위층과의 면접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켜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인 팀 운영에 대해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공개했던 것이 팀의 체질개선과 변화를 꿈꾸는 구단 고위층의 의지와 잘 부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색깔에 어울리는 지도자
넥센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사실상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각오로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차기 사령탑으로 역동적이고, 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줄 지도자를 찾았다. 감독 경력은 없지만 지난 1년간 코치로 팀을 바꿔놓은 염경엽 감독의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