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책비전 발표 “사면권 국회동의 거쳐 행사… 대통령 임명직 10분의 1로현장 목소리-전문가 평가와 여론조사가 단일화 판단기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대통령 권한 축소, 청와대 이전, 사법개혁 등을 뼈대로 한 정책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경제민주화 △복지 예산 △일자리 △남북관계 등을 논의할 ‘여야 정책합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후 추진할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비전, 정치 및 경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군림하고 통치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국민이 제일 위, 그 다음이 국회, 제일 낮은 곳에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국회 동의를 거쳐 대통령 사면권 행사 △대통령이 임명 가능한 자리를 현재의 10분의 1로 축소 △국회에 감사원장 추천권 부여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기구로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공직비리수사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로지 저만이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현장에서 듣는 국민의 목소리, 전문가들의 평가,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