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바닷가에 네덜란드 표류인 하멜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4일 여수시 종화동에 개관한 하멜전시관은 32억 원을 들여 건축면적 768m², 지상 2층 규모로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에는 하멜이 조선 효종 때 들어와서 우리나라에서 13년 동안 생활하다가 1666년 여수에서 일본으로 떠날 때까지의 생활이 전시돼 있다. 종화동은 하멜이 우리나라를 탈출한 장소. 여수엑스포 네덜란드관에서 기증받은 하멜일기와 회화작품 등 11점의 기증품도 특별전시실에 전시된다. 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풍차도 설치됐다.
하멜은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으로 일본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풍랑을 맞아 제주도에 표착했다. 그는 전남 강진 병영과 순천 등 조선에서 13년7개월간 생활했고 귀국 후 ‘하멜표류기’를 남겼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