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기업 350곳 대상 ‘대기업이 잘나가는 이유’ 설문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기업 149곳과 중소기업 151곳, 외국계 기업 50곳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는 원인에 대해 대기업의 49.7%가 ‘대기업의 기술개발 노력과 제품경쟁력 향상 덕분’이라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61.6%, 외국계 기업의 62.0%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침범 때문’이라고 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기업 경영 악화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주로 ‘경기 영향’(46.3%)이라고 답했으나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 탓’(41.7%)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외국계 기업의 50.0%도 불공정거래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 규제가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도 대기업(55.7%)과 중소기업(55.6%), 외국계 기업(68.0%)의 절반 이상이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기업의 58.9%가 ‘취지는 공감하지만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했으며 12.0%는 ‘취지와 방법에 모두 반대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