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 투자 늘려 난관 극복한다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은 상반기 R&D에 435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금액으로 국내 제약사 중 최대다. 이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5, 10년 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위염치료제 ‘스티렌’도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국내용 신약을 뛰어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소화기질환, 대사내분비질환, 바이오의약품 3대 중점 분야에서 R&D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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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도 유전체 연구 기업인 ‘디엔에이링크’와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암이나 유전질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취약부분을 미리 관리하도록 해 질병을 예방하는 서비스다. SK케미칼은 신약개발, 백신, 바이오, 의료기기 등의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면서 토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산 신약 1호인 ‘선플라’,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등의 신약개발 경험을 토대로 R&D에 힘을 쏟는 한편 중국 등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한 ‘팔팔정’으로 비아그라 제네릭(복제약)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막강한 영업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R&D 투자를 늘리면서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4%대로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이나 녹십자 등보다 2배 정도 높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최신 설비를 갖춘 신약연구소를 준공하며 R&D 역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럽 30여 개국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신성장 동력 찾고… 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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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상처치료제 1등 제품인 ‘후시딘’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축구 꿈나무를 위해 홍명보 어린이축구교실을 후원하고 있으며 어린이 병원에 테디베어를 기부하는 ‘후시딘 사랑의 테디베어 캠페인’도 진행한다.
유유제약은 신약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고유 제품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비타민C ‘유판씨’, 종합비타민 ‘비나폴로’ 등으로 유명한 유유제약은 멍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연고제 ‘베노플러스겔’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제약사 사노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는 꾸준한 제품개발과 높은 수준의 관리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호주에서 꾸준히 건강기능식품 1위를 기록해 온 세노비스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한 과학적인 제품으로 유명하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