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수락연설-기자회견
이어 문 후보는 “불공평 속의 빈곤과 사회안전망의 부족이 우리나라를 자살률 1위 국가로 만들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이명박 정부 5년이 시대를 과거로 돌려놓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이라며 “불통과 독선이 아닌 소통과 화합,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으로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정 운영의 원칙으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권층과 힘 있는 사람들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병역의무 회피자의 고위공직 임용 제외 △민간 분야의 반부패 대책 수립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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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연설 말미에는 ‘안철수 현상’을 염두에 둔 듯 “정치권 밖에서 희망을 찾는 국민이 적지 않은데 저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지만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며 “우리 당이 과감한 쇄신으로 변화를 이뤄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선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안 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출마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만나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릴 것이고, 출마를 선언한다면 시간을 좀 드린 후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의 정치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경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이라며 “선거대책위원회 속에 가칭 정치쇄신위원회를 만들어 정당의 쇄신, 새로운 정치 모양 등 논의들을 모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을호’ 수준의 경호를 받게 됐다. 이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의 경호로 20명이 동원돼 문 후보를 24시간 밀착 경호한다.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에 준하는 대우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도 같은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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