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가격 판매-추억의 베스트셀러 재출시
최근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타임슬립’ TV 드라마가 여럿 등장하며 유통업체도 ‘타임슬립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10년 전 가격을 내세우거나 예전에 인기 있던 제품을 다시 출시하는 것이다. 추억을 부르는 마케팅과 믿을 만한 제품을 내세워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팍팍해진 소비자의 지갑을 겨냥하겠다는 의도다.
○ 10년 전, 20년 전 가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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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은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30일까지 19kg 용량의 드럼세탁기(모델명 F4999NT1Z)를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10년 전 드럼세탁기(7.5kg)의 가격인 120만 원이다. 현재 19kg 드럼세탁기의 평균가는 대략 190만 원 선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의 정밀 제어력으로 옷감 손상이 적고 세탁 성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 예전 ‘베스트셀러’ 다시 출시
뷰티업계에서는 예전의 인기 상품을 재출시하는 ‘베스트셀러 마케팅’이 한창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스튜디오 퍼펙트 SPF15 파운데이션’을 업그레이드해 10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맥의 파운데이션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전국 매장 및 온라인 사이트(www.maccosmetics.co.kr)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6만 원(13g)이며 리필형은 4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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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은 8월 말부터 △시어버터 핸드크림 △이모르뗄 크림 마스크 △엔젤리카 밀키로션 △아로마 리페어 샴푸 △퓨어 시어버터 EFT 등 10가지 베스트셀러 세트를 전국 매장에서 특별 프로모션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003년 출시했다가 2009년 판매를 중단한 베스트셀러 ‘더블크러스트 피자’를 최근 업그레이드해 다시 판매하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