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751m 얼음골 케이블카 22일부터 운행
22일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다.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케이블카가 22일 운행을 시작한다. 이 케이블카는 환경파괴 논란 등으로 운행이 무려 14년 지연됐다. 한국화이바 자회사인 ㈜에이디에스레일(대표 조계찬)은 “21일 얼음골 케이블카 준공식을 개최하고 다음 날부터 상업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1998년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이 케이블카는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가 2007년 노선을 변경해 다시 추진됐다. 이후 사전 환경성 검토와 공원계획 변경 결정 등을 거쳐 2010년 1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승강장에 도착한 뒤 ‘하늘사랑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천황산 1100m 고지에 있는 전망대인 녹산대에 도착한다. 녹산대 맞은편에서는 얼음골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백호 바위를 볼 수 있다. 백호 바위는 흰 바위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밀양시는 케이블카 개통으로 여름에 관광객이 많이 몰렸던 얼음골 주변 지역이 사계절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