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 중 일어나는 아찔한 사고에 여배우들이 떨고 있다. 최근 김하늘, 이나영, 하지원 등 여배우들이 촬영장에서 겪은 아찔한 사고 경험을 잇따라 고백했다. '부상 투혼'으로 포장됐지만 심한 경우 목숨이 위태로울 뻔한 상황도 있어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배우 김하늘은 10일 SBS에서 방영된 '힐링캠프'에서 영화 '블라인드' 촬영 당시에 실명할 뻔한 경험을 고백했다.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김하늘은 촬영 중 성냥을 켜다가 파편이 눈 주위에 튀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녀는 "영화 장면 중 성냥을 켜는 장면이 있었는데 성냥을 켜다가 파편이 눈에 튀어 점막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다행이 파편이 안구에 튀지 않아 위험은 피해갈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실명을 당할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고 한다.
부상의 위험은 다른 여배우들도 피해갈 수 없었다. 최근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찬사를 받은 김기덕 감독은 5일 SBS '강심장'에 출연해 배우 이나영이 촬영 중 기절한 충격적인 사고를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 촬영 당시 이나영이 목을 매는 장면에서 정신을 잃은 아찔한 사고였다. 김 감독은 "영화 '비몽'을 찍을 당시 이나영이 감옥에서 목을 매는 신이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이나영의 움직임이 멈춰 있었다"면서 "다급히 이나영에게 응급조치를 취했는데 다행히도 곧 깨어났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