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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비하’ 논란 美의류 모델 해고

입력 | 2012-09-11 03:00:00


경복궁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자세로 사진을 찍어 분란을 초래했던 미국 의류 브랜드 모델(사진)이 결국 해고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의류 브랜드 홀리스터(Hollister)는 이날 자사의 모델들이 한국에서 동양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고 해당 모델들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홀리스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 국내 첫 매장을 열면서 남성 모델 4명을 섭외해 개점 홍보 행사를 가졌다. 홀리스터는 세계 곳곳에서 매장을 열 때마나 남성 모델들로 하여금 상의를 벗고 호루라기만 걸친 해양구조대 차림으로 고객과 사진을 찍도록 하는 행사를 연다.

개점 행사 후 모델 A 씨가 경복궁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양손으로 영어 알파벳 ‘V’를 만든 자세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인터넷에서는 ‘동양인의 가늘게 찢어진 눈을 비하했다’며 분란이 일었다. A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하하하 그들이 (이런걸) 좋아해(Hahahaha they ruhhvvvv itttt)!”라는 답글을 남긴 것도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희화화한 것으로 풀이돼 분란을 키웠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