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대로 추락하며 고전 중인 ‘아름다운 그대에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월화 ‘신의’ OST 판권 이중계약 논란
수목 ‘아름다운…’ 시청률 4%대 하락
토일 ‘맛있는 인생’ 이달 말 조기종영
12월 예정 ‘청담동…’은 표절 시비에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내놓는 드라마마다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해온 SBS가 최근 잇따라 ‘굴욕’을 맛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방송한 ‘샐러리맨 초한지’ ‘옥탑방 왕세자’ ‘유령’ ‘추적자’ ‘신사의 품격’까지 줄줄이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이 낮은 시청률 속에서 잇단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방송 초반 기대와 달리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다 5일 방송분은 자체 최저 시청률인 4.6%까지 하락했다. 아이돌 스타, 원작 만화, 스타 제작진 등 인기 요소를 모두 갖췄지만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주말드라마라고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토·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하는 ‘맛있는 인생’은 저조한 시청률로 당초 50부 기획에서 10회분을 줄여 이달 말 조기 종영한다. 방송 후반대 시간이 겹치는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MBC ‘무신’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맛있는 인생’ 직후 방송하는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은 티아라의 멤버 은정의 중도 하차와 관련해 연일 구설에 시달리더니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 논란까지 불러 모았다. 또 ‘다섯손가락’ 후속으로 12월부터 방송 예정인 ‘청담동 앨리스’는 방송 시작 전부터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이혜경 작가는 2008년 자신이 발간한 소설 ‘청담동 오두리’와 제목, 콘셉트, 배경 등이 유사하다며 드라마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SBS는 “표절 시비는 어불성설이다”면서 “명예훼손과 관련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에 바람 잘 날이 없자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당혹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