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카메라 24시간(오후 11시)
볼라벤이 북상하기 전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 어민들은 2년 전 태풍 곤파스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했다. 간판과 집을 밧줄로 묶어놓는가 하면 배 주인들이 돌아가며 24시간 정박한 배를 지켜봤다.
하지만 볼라벤의 엄청난 바람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과 안내판이 쓰러졌다. 항구의 변압기마저 터지는 아찔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강풍에 8대의 관찰카메라도 촬영이 어려운 상태에 처했다. 급기야 바람에 날아온 파손물이 관찰카메라의 코앞을 스쳐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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