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스포츠동아DB
“땅볼 안타에 자신감”…두산 선발진 안정
두산 김선우(35·사진)가 부활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4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28이닝(평균 7이닝)을 던져 방어율 1.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5승7패(24경기 방어율 4.62)로 좋지 않다. 잘 던지고 승을 올리지 못하는 불운이 겹쳤고, 스스로 무너질 때도 많았다. 그는 “내 공은 볼끝에 각이 형성돼 땅볼이 나와야하는데 그동안 밋밋하게 밀려들어가면서 뜬공이 나왔다. 시즌 초까지는 경기결과가 좋아도 내 공이 아니라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김선우는 이후 5회 이전 강판된 적도 없고, 2경기를 제외하고 3실점 이상 한 적도 없다. 후반기 들어서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자 팀 마운드는 더욱 견고해졌다. 그는 “그동안 우리 선발투수들이 잘 해줬고 감독님도 계속 날 믿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하고는 “승리는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고 난 이미 지난해 야수들의 도움으로 많이 이겼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