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골득실 앞서 8위… 서울은 승점 64로 1위
프로축구 K리그의 마지막 남은 상위리그행 티켓 한 장을 놓고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경남이었다. 경남은 26일 안방 창원에서 열린 3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0(12승 4무 14패)이 된 경남은 이날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긴 인천에 골 득실에서 앞서 8위로 상위리그에 턱걸이했다. 골 득실에서 경남은 +3, 인천은 ―2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K리그는 30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1∼8위와 9∼16위가 상하위로 리그를 나눠 남은 31∼44라운드를 치른다. 기업구단에 비해 재정 상태와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당초 스플릿 시스템 도입을 반대했던 시민구단 중 경남만 유일하게 상위리그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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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전반 33분 광주의 김은선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7분 고재성의 동점골과 후반 18분 최현연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극적으로 상위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수원과 1-1로 비긴 성남은 승점 37로 30라운드를 마쳐 하위리그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성남은 스플릿 시스템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대구를 꺾은 서울은 승점을 64(19승 7무 4패)로 늘리면서 1위로 30라운드를 마쳤다.
K리그는 19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9월 15일 31라운드를 시작으로 12월 2일까지 44라운드의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상·하위리그 각 8개 팀은 30라운드까지의 성적을 안고 31∼44라운드를 치른다. 상위리그 최종 1위는 별도의 플레이오프 없이 그대로 우승이 확정된다. 44라운드를 마쳤을 때 하위리그 1위의 승점이 상위리그 8위보다 높아도 전체 순위는 9위로 매겨진다. 하위리그 8위(전체 16위)는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하위리그 7위(전체 15위)와 상주 상무 중 한 팀도 9월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 2부 리그로 떨어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