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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도 없이 전방부대 시찰한 김정은 “중대장-정치지도원 어디 갔는가”

입력 | 2012-08-25 03:00:00

女포병중대 이설주도 동행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주일 만에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부대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도 시찰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동부전선에 있는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 중대’를 시찰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감나무 중대는 여성 해안포중대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김정은이 17일 서해 최전방의 섬 방어대를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적들이 무모한 침략전쟁 연습 소동을 벌여 놓고 있다”며 “원쑤들의 책동을 주시하다가 한 놈이라도 기어든다면 무자비하게 수장해 버리라”고 지시했다.

이 통신은 수행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조선중앙TV가 내보낸 시찰 장면에 이설주의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언론에 이설주가 공개된 것은 7일 김정은이 제552군부대를 시찰했을 때 동행한 장면 이후 17일 만이다.

이 통신은 부대를 둘러보던 김정은이 “중대장과 정치지도원이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 갔는가”라고 물었다고 전해 중대장에게도 미리 통보하지 않고 부대를 방문했음을 내비쳤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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