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색 물결 창문 → 정사각형
CNN은 이날 MS의 로고 교체를 계기로 세계 유명 10개 기업의 로고 변경이 성공작인지, 실패작인지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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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초창기 로고는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이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독학하며 만든 것. 사명 글자의 크기 간격 등이 부자연스러웠지만 1999년 스탠퍼드대 디자인학과 교수가 손을 본 뒤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 일리노이대 등 미국 대학 스포츠팀들은 인디언 추장 얼굴을 형상화한 로고를 많이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인디언을 비하한다는 항의가 거세진 1990∼2000년대 추장 로고를 포기했다.
반면 미국 의류업체 ‘갭’의 로고 교체는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꼽힌다. 갭은 1969년 설립 이후 40여 년 동안 푸른색 바탕의 대문자 사명 로고를 사용했다. 2010년 새로운 로고로 바꿨지만 회사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 때문에 일주일 만에 옛날 로고로 환원했다. 110년 전통의 대형 할인점 JC페니도 올해 사각형을 응용한 젊은 이미지의 로고를 선보였으나 주요 소비자인 중장년층의 혹평에 시달렸다. ‘슈퍼맨’ 등을 만들어낸 유명 만화제작사 C코믹스가 올해 선보인 로고도 과거만 못하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트위터는 새의 주둥이를 위로 올렸고, 스타벅스는 여성의 가슴을 긴 머리로 가리는 식으로 로고를 변경했다. 하지만 큰 변화가 아니어서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MS의 새 로고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