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작전수행 요원 집필… 기밀 폭로 우려 전전긍긍
‘마크 오언’이라는 필명을 쓴 이 요원은 지난해 작전 당시 빈라덴의 은신처였던 파키스탄 군사도시 아보타바드 자택 3층에 처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으며 사살 현장에 있었다고 출판사인 뉴욕 펭귄그룹의 더턴사가 22일 밝혔다.
책 제목은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의 전말’. 9·11테러 11주년이 되는 다음 달 11일 초판용 30만 부가 발간될 예정이다. 오언은 “미국 군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에 대한 기록을 바로잡아 놓고 특수작전부대 요원들과 그들의 희생을 알려 젊은이들에게 네이비실 요원이 되도록 고무하기 위한 것”이라고 출판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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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턴 골선 CIA 대변인은 “책은 사전 검열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도 “펜타곤에선 누구도 이 책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토미 비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출판사가 낸 보도자료를 오늘 보고 출간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책에 군사기밀이 포함됐을 경우 국방부 등은 저자를 형사 고발하고 법원은 판매수익금도 압수할 수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