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폭’대신 소주폭탄주 확산… 소주-맥주는 출고량 늘어
순한 술을 선호하는 음주문화의 확산과 불황이 맞물리면서 양주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위스키 출고량은 105만9916상자(한 상자는 750mL들이 12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7만8667상자에 비해 10.1% 감소했다.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상반기 151만4000상자에서 2009년 125만2671상자, 2010년 122만7374상자로 꾸준히 줄고 있다. 4년 만에 30% 감소한 셈이다.
국내에서 병입(위스키를 병에 담는 과정)한 위스키의 판매량은 더 크게 줄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군납용 양주를 포함한 국내산 위스키의 올 상반기 출고량은 1176kL로 전년 동기 대비 38.9% 급감했다. 2년 전인 2010년 상반기 출고량 2235kL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광고 로드중
한편 국순당이 10일 판매를 시작한 캔 막걸리 ‘아이싱’은 이번 달이 막걸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열흘 만에 50만 캔이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국순당이 기존에 판매해온 캔 막걸리 제품의 월평균 판매량 20만 캔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순당은 아이싱이 알코올 도수가 4도로 기존 막걸리(6도)보다 낮고,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을 없애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 소비자들을 잡아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