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포천 선정 500대 기업 대상 시뮬레이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의 산업 올림픽을 열어 한국 대표기업들을 내세운 결과 세계 8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산업 올림픽 시뮬레이션을 위해 올림픽의 국가대표 선수 대신 세계 500대 기업을 각국 대표선수로 활용했다. 또 경기 종목은 포천의 47개 업종 분류를 대입했다. 즉, 47개 종목(업종)에서 500명의 선수(기업)들이 겨룬 결과다.
메달 집계 결과 한국은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는 전자산업 종목에서 금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하지만 금메달 단 한 개만으로도 한국은 러시아, 멕시코, 핀란드, 덴마크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광고 로드중
한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오른 국가들은 금메달 기업이 1개씩 있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은메달과 동메달만 보유하면서 각각 13위와 14위를 차지했다.
메달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위권에 오른 한국 기업으로는 금속 분야의 포스코(4위), 조선의 현대중공업(6위), 자동차의 현대·기아자동차(7위), 전자의 LG전자(8위) 등이 있다.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전경련 측은 “매출액 기준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국내 대기업을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면이 많았다”며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 부문에 편중돼 있다는 점도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광고 로드중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