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신지(왼쪽)과 로빈 판 페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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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로빈 판 페르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함에 따라 가가와 신지(23·맨유)의 입지가 난처해졌다.
가가와의 주 포지션은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당초 가가와는 웨인 루니(27)와 투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백업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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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중앙 혹은 측면 미드필더로의 변신을 꾀하기도 있지만, 실패했다는 평을 들으며 본래 자리로 복귀했다. 본인 스스로도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다”라며 맨유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4-4-2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쓰는 맨유에 반 페르시가 영입된 이상 가가와의 자리는 분명치 않다. 지난해 도르트문트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한 가가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가가와를 백업으로만 쓸 수도 없는 노릇.
현재 맨유에 전력급 중앙미드필더는 마이클 캐릭(31)과 톰 클레버리(23)가 있다. 하지만 캐릭은 지난 시즌 다소 노쇠화 기미를 드러낸 바 있고, 클레버리보다는 가가와가 먼저 기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 미드필더 공백에 골치를 앓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은퇴했던 폴 스콜스(38)를 다시 데려오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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