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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유사 기름 섞어 써도 품질-車 성능에 문제 없어”

입력 | 2012-08-15 03:00:00

한국석유관리원 보고서




이달부터 허용된 석유 혼합판매 제도를 둘러싸고 품질 저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 써도 품질이나 차량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석유관리원은 ‘4개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를 정유사별로 섞어 실험한 결과 석유 품질에 이상이 없었고 연료소비효율(연비), 배출가스량 등 차량 성능도 동등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최근 지식경제부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국내 4개 정유사의 직영주유소에서 확보한 연료를 2개 또는 3개씩, 혹은 4개 모두 같은 양을 섞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유사들의 우려와는 달리 연료에 포함돼 있는 서로 다른 기능성 첨가제가 섞이더라도 동판 부식이나 산화 안정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연료의 연비나 배출가스량도 일반 연료와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의 경우 A, B, C, D사의 연비는 각각 L당 12.8∼13.1km로 나타났는데 네 가지를 섞은 혼합연료의 연비 역시 L당 13.0km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