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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런던 올림픽]인구당 금메달 수, 그레나다 1위

입력 | 2012-08-14 03:00:00


런던 올림픽 종합 1위는 금메달 46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29개를 따낸 미국이다. 하지만 인구당 금메달 개수로 보면 미국은 682만9152명당 1개로 28위에 그친다.

가장 적은 인구로 최고의 효율을 낸 국가는 카리브 해의 작은 섬 그레나다(종합 50위)다. 인구 10만5000명에 불과한 그레나다는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인구당 금메달 수 1위에 올랐다. 약관의 키러니 제임스가 이번 올림픽 남자 육상 400m에서 43초94로 우승하며 조국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다. 그레나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참가했지만 참가에 의의를 둔 노메달 국가였다. 키 180cm, 체중 66kg으로 다부진 체격의 제임스는 “세계지도에서 우리나라를 돋보이게 해 뿌듯하다”고 했다. 그레나다 정부는 제임스가 금메달을 딴 6일(현지 시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62만 명이 사는 몬테네그로(종합 69위)는 폐막 전날인 11일 여자 핸드볼에서 첫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인구당 은메달 수 1위에 올랐다. 몬테네그로는 4강에서 한국을 꺾었던 노르웨이와의 결승에서 만나 23-26으로 석패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종합 47위)는 남자 육상에서 금 1개, 동 3개를 따내며 인구당 동메달 수 1위(43만9238명당 1개)를 차지했다.

강소국(强小國)이 있으면 ‘약대국(弱大國)’도 있다. 12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종합 55위)가 그렇다. 인도는 은 2개, 동 4개에 그치며 인구당 은메달 수(6억500만 명당 1개)와 동메달 수(3억250만 명당 1개) 모두 최하위다. 인도가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2년 동안 따낸 금메달 수(9개)는 미국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 혼자 딴 금메달 수(18개)의 절반에 불과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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