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천진하게 웃는 남자를 형상화한 한대의 도기 유물 ‘한미남’. 영은미술관 제공
2200년 전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던 한대의 생활과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유물전 ‘불멸의 꿈’이 10월 21일까지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유물 100여 점은 도기와 화상전(畵像塼·형상이 입체적으로 조각된 벽돌)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두 시신을 매장할 때 무덤에 함께 묻었던 부장품으로 중국 쓰촨 성, 허난(河南) 성, 산시(陝西) 성 일대에서 출토됐다. 제작 시기는 기원전 206년부터 기원후 220년 사이로 추정된다. 또 한대의 유물을 청(淸)대 말기에 탁본(拓本·문양 등을 종이에 먹으로 뜨는 것)한 작품 12점도 선보인다.
특히 한나라 때 공자의 유교사상이 널리 퍼졌음을 알려주는 탁본이 흥미를 끈다. 공자와 노자가 만나는 장면에서 공자의 제자인 안연(안회)이 도깨비를 물리치는 모습을 담아낸 것으로, 당시 중국 사회에서 공자가 악령을 쫓는 존재로 신격화됐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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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유물은 모두 대전 아주미술관 소장품이다. 성인 8000원, 학생(초중고) 7000원, 7세 이하 어린이 6000원. 월요일 휴관. 문의 031-761-0137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