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류중일 감독 “사인 훔쳤다면 감독직 내 놓을 것”

입력 | 2012-08-13 07:00:00

삼성 류중일 감독, 11일 LG전 논란 강력 부인



경기전 삼성 류중일 감독과 LG 김기태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이젠 그런 야구할 시기는 지났다. 사인 훔치기는 내가 하지 못하게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 왼쪽)은 1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도중 발생한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절대 그런 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직을 걸고 사인 훔치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전날 경기 3회말 2사 1·2루서 신명철 타석 때 LG 선발투수 김광삼은 2루 쪽으로 돌아보면서 계속 “하지마”를 외쳤다. 그 이전 2루주자인 삼성 최형우를 놓고, LG 유격수 오지환과 2루심을 맡은 이기중 심판위원 사이에 얘기가 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자 이영재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킨 뒤 마운드에 김광삼과 오지환을 불러 모아 상황을 정리했다.

류 감독은 12일 취재진에게 “우리는 절대 사인을 훔치지 않는다. 내가 못하게 한다”고 말한 뒤 맞은 편 덕아웃을 방문해 LG 김기태 감독에게도 같은 말을 전달했다. 김 감독도 이에 대해 “류 감독님 성향상 그렇게 할 분이 아니다”며 웃어넘기면서 “우리 팀 투수코치와 배터리코치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 사인을 바꾸면 될 일이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주자로 나가서 오해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