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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대표 7명, 이종걸 징계안 국회 제출… ‘그년’ 표현 여진 계속

입력 | 2012-08-11 03:00:00

“야당 女의원 침묵 이해안돼” 민주 “물타기 하지말라” 반박
보수단체 “李 여성비하” 고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과 여성 의원 등 20명이 10일 박근혜 의원을 지칭해 ‘그년’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사진)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최고위원을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막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신의진 김정록 송영근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때이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구시대적 정치 공세, 막말 행진은 국민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사무처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이미 사과했다. 공천 장사에서 자유스럽지 못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박근혜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물타기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내심의 의사’는 따로 있었다는 말을 해서 과연 어느 것이 본심인지 오락가락하고 있다. 유감 표명은 진정한 사과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품위를 잃은 행동에 대해 모든 국민, 특히 이 땅의 모든 여성에게 진정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왜 이 문제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편 보수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이번 막말이 여성을 비하한 것이라며 이 최고위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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