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탁구황제 3회 연속 銀… 팀 후배 장지커에 1대 4
‘은메달 잔혹사.’
중국 탁구의 간판 왕하오가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한을 풀지 못했다. 세계랭킹 4위인 왕하오는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엑셀 탁구장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인 장지커(세계랭킹 1위)에게 1-4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세트를 내리 내준 왕하오는 4세트를 따며 체면치레를 했으나 결국 5세트에서 주저앉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은메달.
‘이면타법의 완성자’로 불린 왕하오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2009년 요코하마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등에서 정상에 올랐으나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유승민(한국),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마린(중국)에게 패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왕하오는 “올림픽에서 세 차례나 팬들을 실망시켜 아쉽다”면서도 “12년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