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레 여자 대표팀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
“남자도 질쏘냐” 사브르 단체전 큰 ‘사고’ 쳐
한국 펜싱이 런던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남현희(31) 오하나(27·이상 성남시청) 전희숙(28·서울시청) 정길옥(32·강원도청)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45-3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이 거둔 성과를 뛰어넘었다. 구본길(23) 김정환(29) 오은석(29·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소 은메달 확보. 한국 펜싱 사상 남자 사브르 첫 메달이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러시아를 꺾고 올라온 루마니아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연(24·익산시청)을 비롯해 최병철(남자 플뢰레 동메달), 정진선(남자 에페 동메달), 여자 플뢰레 단체(동메달)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까지 총 5개의 메달을 따내며 런던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